본문 바로가기

R&D가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

제1부 9. 고기잡이 처럼 다양한 어구(漁具)를 필요로 한다.

1부 연구 그 자체가 지닌 특성

 

9. 고기잡이 처럼 다양한 어구(漁具)를 필요로 한다.

 

 연구 현장을 어뜻 들여다 보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프로그램들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영화 -마지막4중주 "함께"라는 말의 의미- 사진캡쳐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현악 4중주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체로, 콘트라베이스가 있다. 멀리서 보면 형태도 비슷하고 줄을 활로 켜고 크기도 비슷하나 연주하는 부분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똑 같아 보이는 전파망원경도 용도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르다. mm파를 관측하려면 14M 정도의 전파망원경을 사용하여야 하고, cm파는 100m짜리 망원경이 있어야 한다.

 

 동해안 포구에 정박한 배들을 보자. 우리는 고기를 잡는 어구(漁具)가 고기의 종류만큼이나 많다는 것을 느낀다. 어떤 어구를 쓰느냐에 따라 조업하는 형태와 배의 종류, 어장과 어획량이 달라집니다. 어구는 크게 그물(자망, 선망, 저인망 등)과 채낚기와 통발의 세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자망이란 가로로 길다란 직사각형의 그물을 어군의 통로에 수직으로 막아놓고 고기가 그물코에 꽃히게 하는  것이다. 그물이 얕은 수심까지 내려가면 부(浮)자망이라 하고, 깊은 수심까지 내려가 저(低)자망이라 한다. 그물을 고정하지 않고 조류에 따라 흘러가게 한 유(流)자망도 있다.

선망은 어군을 수건 모양의 그물로 둘러싸서 가둔 뒤 그 범위를 점차 좁혀가다 떠올려 잡는 방법으로 떼지어 다니는 어족을 주 대상으로 한다.

 

 저인망은 줄이 달린 그물 아랫자락이 해저에 닿도록 한 뒤 수평방향으로 끌어 바다밑 가까이에 사는 어족을 잡는 방법으로 트롤(trawl) 이라고도 한다. 이때 한 척의 어선으로 그물을 끌면 "외끌이"라 하고 두척으로 끌면 "쌍끌이"라 하는데, 대형선박은 대개 쌍글이 형태의 저인만 조업을 한다. 지난번 한일어업형상 과정에서 문제가 도니 부분이 바로 쌍끌이 어획량 부분이었다.

채낚기는 오징어 잡이에 많이 사용되는 데, 낚시를 20~30개씩 매단 낚시줄의 맨 아래에 추를 달아 물속으로 던졌다가 롤러로 끌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통발을 대나무 살이나 싸리로 엮어 바구니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입구로 들어가면 통발의 가운데로 몰리게 만들어 일단 들어온 고기가 거슬러 나가지 못한다.

 

그대는 삼지창으로  무엇을 잡고자 하는가? ㅎ

 

이처럼 고기잡이도 다양한 어구가 활용되고 있고, 같은 종류의 고리라도 크기에 따라 잡는 방법과 지역이 달라진다. 이런 연유로 물고기를 잡어러갈 땐, 먼저 잡을 고기의 종류와 지역과 용도를 결정해야 한다. 어뜻 보기엔 똑같아 보이는 그물도 그물의 종류와 그물 코의 크기가 판이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연구도 이와 똑같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용하여 우리가 연구해 나가야할 목적을 살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

본글은"R&D가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 김영식 지음" 책의 내용을 인용하여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