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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가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

제3부. 1. 자율과 창의를 함께 인정해 주어야 한다.

제3부. 연구에도 10가지 원칙이 있다

 

1. 자율과 창의를 함께 인정해 주어야 한다.

 

좋은 연구업적을 이루는데에는 최소한 세가지 요건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연구원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창조력을 발휘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것, 창의성은 타율이 아닌 자율에 의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연구능력과 업적을 지닌 연구원에게 연구비를 지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창의적 사고를 하는 연구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과학강국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는 것입니다. R&D는 형편이 되면, 늘리고, 안되면 줄일 수 있는 그런 분야가 아닙니다. 과학기술의 세계는 오늘 들어간 돈이 1~2년 이내에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는 일단 선정된 연구과제는 연구를 더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평가를 통해 지원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탈락 시키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연구과정에서 겪게 되는 각종 어려움을 해소시켜주는 평과가 되어 잘하는 연구팀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충분히 지원해 주고, 잘못 수행하거나 안이하게 수행한 연구팀에게는 연구를 마무리 짓도록 연구비를 대폭 삭감해 나가는 것입니다.

 

 신약개발은 잘 나가는 벤처기업사장의 말처럼 자물쇠(질병)를 여는 열쇠(치료제)를 찾는 작업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한점 되는 열쇠꾸러미(신약 후보대상물질)로 자물쇠를 한번씩 돌려보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자물쇠 구성을 먼저 보고 구멍에 들어 갈 것 같이 생긴 열쇠로 자물쇠를 열어 보는 방법도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의약은 질환과 관련된 단백질 표면에 있는 구멍모양의 활성부위와 결합해 단백질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거나 억제하는 방법으로 병을 치료합니다. 다시말해 질환과 관련된 단백질 활성부의 3차원 구조를 분자수준에서 밝혀내 자물쇠에 꼭맞는 열쇠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르기 마련 입니다.

 

그래서 연구는 자율과 창의를 함께 인정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